욥9:10 측량할 수 없는 큰 일을, 셀 수 없는 기이한 일을 행하시느니라
욥9:11 그가 내 앞으로 지나시나 내가 보지 못하며 그가 내 앞에서 움직이시나 내가 깨닫지 못하느니라
욥9:12 하나님이 빼앗으시면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하시나이까 하고 누가 물을 수 있으랴
욥9:13 하나님이 진노를 돌이키지 아니하시나니 라합을 돕는 자들이 그 밑에 굴복하겠거든
욥9:14 하물며 내가 감히 대답하겠으며 그 앞에서 무슨 말을 택하랴
욥9:15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대답하지 못하겠고 나를 심판하실 그에게 간구할 뿐이며
욥9:16 가령 내가 그를 부르므로 그가 내게 대답하셨을지라도 내 음성을 들으셨다고는 내가 믿지 아니하리라
욥9:17 그가 폭풍으로 나를 치시고 까닭 없이 내 상처를 깊게 하시며
욥9:18 나를 숨쉬지 못하게 하시며 괴로움을 내게 채우시는구나
욥9:19 힘으로 말하면 그가 강하시고 심판으로 말하면 누가 그를 소환하겠느냐
욥9:20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내 입이 나를 정죄하리니 가령 내가 온전할지라도 나를 정죄하시리라
욥9:21 나는 온전하다마는 내가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고 내 생명을 천히 여기는구나
욥9:22 일이 다 같은 것이라 그러므로 나는 말하기를 하나님이 온전한 자나 악한 자나 멸망시키신다 하나니
욥9:23 갑자기 재난이 닥쳐 죽을지라도 무죄한 자의 절망도 그가 비웃으시리라
욥9:24 세상이 악인의 손에 넘어갔고 재판관의 얼굴도 가려졌나니 그렇게 되게 한 이가 그가 아니면 누구냐
욥9:25 나의 날이 경주자보다 빨리 사라져 버리니 복을 볼 수 없구나
욥9:26 그 지나가는 것이 빠른 배 같고 먹이에 날아 내리는 독수리와도 같구나
욥9:27 가령 내가 말하기를 내 불평을 잊고 얼굴 빛을 고쳐 즐거운 모양을 하자 할지라도
욥9:28 내 모든 고통을 두려워하오니 주께서 나를 죄 없다고 여기지 않으실 줄을 아나이다
욥9:29 내가 정죄하심을 당할진대 어찌 헛되이 수고하리이까
욥9:30 내가 눈 녹은 물로 몸을 씻고 잿물로 손을 깨끗하게 할지라도
욥9:31 주께서 나를 개천에 빠지게 하시리니 내 옷이라도 나를 싫어하리이다
욥9:32 하나님은 나처럼 사람이 아니신즉 내가 그에게 대답할 수 없으며 함께 들어가 재판을 할 수도 없고
욥9:33 우리 사이에 손을 얹을 판결자도 없구나
욥9:34 주께서 그의 막대기를 내게서 떠나게 하시고 그의 위엄이 나를 두렵게 하지 아니하시기를 원하노라
욥9:35 그리하시면 내가 두려움 없이 말하리라 나는 본래 그렇게 할 수 있는 자가 아니니라
욥기 10 장.
욥10:1 내 영혼이 살기에 곤비하니 내 불평을 토로하고 내 마음이 괴로운 대로 말하리라
욥10:2 내가 하나님께 아뢰오리니 나를 정죄하지 마시옵고 무슨 까닭으로 나와 더불어 변론하시는지 내게 알게 하옵소서
욥10:3 주께서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학대하시며 멸시하시고 악인의 꾀에 빛을 비추시기를 선히 여기시나이까
욥10:4 주께도 육신의 눈이 있나이까 주께서 사람처럼 보시나이까
욥10:5 주의 날이 어찌 사람의 날과 같으며 주의 해가 어찌 인생의 해와 같기로
욥10:6 나의 허물을 찾으시며 나의 죄를 들추어내시나이까
욥10:7 주께서는 내가 악하지 않은 줄을 아시나이다 주의 손에서 나를 벗어나게 할 자도 없나이다
욥10:8 주의 손으로 나를 빚으셨으며 만드셨는데 이제 나를 멸하시나이다
욥10:9 기억하옵소서 주께서 내 몸 지으시기를 흙을 뭉치듯 하셨거늘 다시 나를 티끌로 돌려보내려하시나이까
욥10:10 주께서 나를 젖과 같이 쏟으셨으며 엉긴 젖처럼 엉기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
욥10:11 피부와 살을 내게 입히시며 뼈와 힘줄로 나를 엮으시고
욥10:12 생명과 은혜를 내게 주시고 나를 보살피심으로 내 영을 지키셨나이다
욥10:13 그러한데 주께서 이것들을 마음에 품으셨나이다 이 뜻이 주께 있는 줄을 내가 아나이다
욥10:14 내가 범죄하면 주께서 나를 죄인으로 인정하시고 내 죄악을 사하지 아니하시나이다
욥10:15 내가 악하면 화가 있을 것이오며 내가 의로울지라도 머리를 들지 못하는 것은 내 속에 부끄러움이 가득하고 내 환난을 내 눈이 보기 때문이니이다
욥10:16 내가 머리를 높이 들면 주께서 젊은 사자처럼 나를 사냥하시며 내게 주의 놀라움을 다시 나타내시나이다
욥10:17 주께서 자주자주 증거하는 자를 바꾸어 나를 치시며 나를 향하여 진노를 더하시니 군대가 번갈아서 치는 것 같으니이다
욥10:18 주께서 나를 태에서 나오게 하셨음은 어찌함이니이까 그렇지 아니하셨더라면 내가 기운이 끊어져 아무 눈에도 보이지 아니하였을 것이라
욥10:19 있어도 없던 것 같이 되어서 태에서 바로 무덤으로 옮겨졌으리이다
욥10:20 내 날은 적지 아니하니이까 그런즉 그치시고 나를 버려두사 잠시나마 평안하게 하시되
욥10:21 내가 돌아오지 못할 땅 곧 어둡고 죽음의 그늘진 땅으로 가기 전에 그리하옵소서
욥10:22 땅은 어두워서 흑암 같고 죽음의 그늘이 져서 아무 구별이 없고 광명도 흑암 같으니이다